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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C 새 보험료 청소년 초보 운전자들에게 '폭탄'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26 12:13

공동 운전자로 올린 부모.조부모도 전보다 두배 이상 부담··· 따로 가입은 불가능 수준


ICBC가 새로 적용하고 있는 보험료율 폭탄이 청소년들과 그 부모 및 조부모들에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새로 짜여져 시행되고 있는, 과거의 차량 대신 운전자 기준 보험료율에 따라 젊은 미경험 운전자들과 그들이 공동 운전자로 등록된 부모나 조부모들의 보험료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한인 G12 학생 최지원양(18, 포트 무디)은 몇달전 N(Novice, 초보) 면허를 받아 할아버지 차로 실제 도로 주행 연습을 하고 있다. 

할아버지 최재환씨(74)는 최근 ICBC 자동차보험 갱신을 하면서 손녀를 운전자 리스트에 올린 뒤 받은 보험료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작년에 1400 달러 조금 넘던 것이 이번엔 2950 달러로 두배 이상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양이 독립해 따로 보험에 들면 5900 달러 이상을 내야 해 가입이 불가능한 금액이다. 

최씨는 "손녀의 경험 부족 때문에 보험료가 올라간 것은 이해가 된다. 제 아빠가 인상분만큼 부담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그 아이가 독립할 경우 내야 할 5900 달러는 운전을 하지 말란 얘기다. 그렇다면 어디서 경험을 쌓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ICBC의 이번 보험료율 변경은 운전자 기반 제도(Driver-Based System)로 좋은 운전자에게는 보상을 해주고 나쁜 운전자에게 짐을 옮겨준다는 게 원칙이다. 

종전 요율은 미경험자의 위험을 경험자들이 더 많은 보험료를 냄으로써 부담해주는 셈이 됐다. 그것을 바로잡아 경험 많고 사고 없는 운전자는 예전보다 덜 내고 그 반대의 운전자는 전보다 훨씬 더 많이 내도록 바꾼 것이다. 

요율은 사고 경력과 운전경험 햇수에 비례해 결정된다. 턱없이 비싸진 보험료가 젊은이들이 운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아예 갖지 못하게 한다는 불만에 대해 BC NDP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ICBC 감독 부처인 법무부 데이빗 이비(Eby) 장관은 "많은 자동차가 다니고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 도시 지역에서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운전을 한다면 보험료를 더 많이 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우리는 그래서 보험료율을 합리적으로 손본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관은 "많은 사람들이 공보험인 ICBC 대신 사보험을 옹호하고 있다. 그 사보험 회사들의 원칙이 정확히 이것이다. 그들은 당신에게 당신의 위험에 바탕해 보험료를 부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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